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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메시 회고
데이터 메시(Data Mesh)를 알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조직이 겪어온 데이터 관리 문제들이 단순히 기술적인 한계와 리소스 부족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중앙 데이터 팀이 모든 요청을 처리하면서, 리소스 부족과 업무 과중, 모호한 데이터 요구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중앙 데이터 팀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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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리소스와 과도한 요청
데이터 팀에 투입할 인력과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조직 전체에서 모든 데이터 요청이 한곳으로 몰리다 보니, 우선순위를 높게 요구하는 업무가 쌓이고 신속한 처리가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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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 업무로 인한 문제 외면
기존 시스템의 문제를 파악하고 있음에도, 이미 진행 중인 업무에 밀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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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및 시간 부족
효과적인 솔루션을 찾아도, 이를 실제로 도입하기 위한 시간과 인력(자원)이 충분치 않아 개선이 지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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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확한 데이터 요청
비즈니스 도메인에 대한 이해 없이 막연하게 데이터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데이터 추출과 가공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데이터 메시 도입에 대한 기대와 현실
처음 데이터 메시 책을 읽었을 때, 우리 조직이 겪는 문제들의 근본 원인이 단순한 기술 부족이 아니라 조직 문화와 관점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를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활용한다면, 데이터 민주화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 프로덕트가 생산되고, 이는 곧 조직 전체의 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데이터 메시를 도입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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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성원이 ‘데이터 프로덕트’라는 개념을 완전히 이해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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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 대한 관심과 소통 문화를 정착시켜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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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 구축과 조직 개편도 고민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은 과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메시 도입의 첫걸음: 자율적 도메인 데이터 관리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중앙 집중식 모델에서 벗어나 각 도메인이 자율적으로 데이터 프로덕트를 관리하고 책임지는 문화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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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인식 강화
각 도메인은 “우리 도메인의 데이터 프로덕트에는 이런 특징이 있으며, 다른 팀에서도 이렇게 활용이 가능하겠다”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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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접근
처음부터 완벽한 데이터 메시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속한 도메인을 깊이 이해하고, 우리 팀이 어떤 데이터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을지부터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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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지향적 사고
지금 추진 중인 데이터 메시 관련 학습과 도입 노력이, 조직 내 도메인 구조와 데이터 프로덕트 가능성을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무리
데이터 메시 도입은 단순한 기술 전환이 아니라, 조직 문화와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이기도 합니다. 중앙 집중식 데이터 관리에서 탈피하여, 각 도메인이 스스로 데이터 프로덕트를 개발·운영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민주화를 구현할 때 비로소 진정한 데이터 기반 혁신이 이루어집니다.
앞으로 각 도메인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데이터를 주체적으로 다루는 문화를 형성한다면, 우리 조직은 데이터 메시 도입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