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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로그라이크] 3. 클래스와 세계관 — 플레이어의 출발점

[LLM 로그라이크] 1. LLM과 로그라이크, 두 랜덤성의 만남
GAME
LLM
2025/08/31
[LLM 로그라이크] 1. LLM과 로그라이크, 두 랜덤성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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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2025/08/31
로그라이크의 진짜 매력은 매번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여정을 경험한다는 데 있지만, 그 모든 시작은 결국 플레이어의 정체성에서 비롯됩니다. 어떤 배경을 가진 탐험자로 이 도시에 발을 들이느냐에 따라 똑같은 길도 전혀 다른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Stackspire의 세계관과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Class)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세계관 — 지식의 탑, Stackspire

Stackspire는 단순히 하나의 도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곳은 수많은 기술과 개념이 차곡차곡 쌓여 거대한 탑을 이루고, 그 안에서 탐험자들은 저마다 속한 직업의 무기를 들고 한 계단씩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도시의 구조
각 층은 하나의 기술 스택을 상징합니다.
예를 들어 1층은 SQL 기초, 2층은 데이터 모델링, 3층은 스트리밍 처리, 이런 식으로 지식이 위로 쌓여 나갑니다.
층마다 방이 있으며, 방은 "학습(Insight) → 검증(Trial) → 숙련(Mastery)"의 흐름으로 구성됩니다.
탐험의 맥락
이 도시는 단순한 배경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기술을 익히고 성장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풀어낸 무대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무작위로 펼쳐지는 상황들은 우리가 학습하면서 겪게 되는 예기치 못한 문제, 그 자체입니다.
탐험자는 매번 새로운 길을 걷고, 그렇게 자신만의 지식 지도를 완성해 나갑니다.

클래스 — 네 가지 출발점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네 가지 직군 중 하나를 고르게 됩니다. 각각의 클래스마다 시작하는 스택도 다르고, 먼저 탐험하게 될 길도 저마다 다릅니다.

데이터 분석가 (Data Analyst)

시작 지점: SQL 기초, 데이터 시각화
학습 동선: SQL 계열 스택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이후 모델링·지표 설계 같은 층으로 이어집니다.
플레이 경험: 기초 지식을 빠르게 쌓고, 점차 더 복잡한 분석 모델로 확장하는 흐름을 경험합니다.

데이터 엔지니어 (Data Engineer)

시작 지점: 스트리밍/파이프라인 기초, ETL 설계
학습 동선: 스트리밍과 파이프라인 계열 스택을 먼저 탐험하며, 이후 데이터 플랫폼·분산 처리 스택으로 확장됩니다.
플레이 경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흐름을 배우고, 실시간 처리의 복잡성을 체험합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Data Scientist)

시작 지점: 통계 기초, 머신러닝 모델링
학습 동선: 분석·모델링 계열 스택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이후 실험 설계·고급 ML 스택으로 이어집니다.
플레이 경험: 수학적 개념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내고, 모델을 검증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겪습니다.

AI 엔지니어 (AI Engineer)

시작 지점: 딥러닝 기초, 신경망 학습
학습 동선: 전처리·딥러닝 모델링·최적화 같은 기초 스택에서 출발해, 이후 강화학습·LLM·에이전트 설계 같은 고급 스택으로 확장됩니다.
플레이 경험: 데이터를 다루고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쳐, 점차 대규모 모델과 응용 기술로 나아가는 흐름을 체험합니다.

클래스와 세계관의 연결

Stackspire는 단순한 랜덤 던전이 아닙니다. 같은 도시를 오르더라도, 직군마다 만나는 스택과 그 순서가 달라집니다.
각 클래스는 자신만의 전용 스택을 중심으로 탐험합니다. (예: 데이터 엔지니어는 Kafka, AI 엔지니어는 신경망)
하지만 공통 소양 스택도 존재합니다. SQL, 통계, 모델링 같은 기초 지식은 대부분의 직군이 언젠가는 마주하게 됩니다.
같은 스택이라도 클래스에 따라 경험이 달라집니다.
데이터 분석가에게 SQL은 출발점이지만, AI 엔지니어에게는 중간에 마주하는 관문이 됩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통계는 자연스러운 시작점이지만, 데이터 엔지니어에게는 보완해야 할 기초가 됩니다.
즉, 클래스마다 지식의 경로와 만나는 맥락이 다르다는 점이 Stackspire의 핵심입니다.
모든 직군이 같은 도시를 오르지만, 그 길은 서로 다르게 설계됩니다. 그리고 같은 직군을 선택하더라도 매번 배우는 스텍의 순서가 달라집니다. 이 차이가 곧 재도전을 계속하게 만듭니다.

마무리

시리즈 3탄에서는 Stackspire의 세계관과 클래스를 다뤘습니다. 세계관은 지식을 층층이 쌓은 탑으로 설정했고, 클래스는 네 가지 직군(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I 엔지니어)으로 출발점을 구체화했습니다.
각 클래스는 배우는 스택과 내성이 다르고, 같은 층도 직군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이 됩니다. 이렇게 출발점부터 변주를 만들어두면, 이후에 등장할 방(Room) 구조, 자원 관리, 전투 시스템이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층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방(Room)을 구체화하고, 시험의 방과 숙련의 방에서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다뤄보겠습니다.